(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 정부와 연계된 해커들이 자국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자동차 회사들을 해킹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 미국의 사이버 보안업체 파이어아이(FireEye) 고위 간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파이어아이 관계자는 "지난 2월 초부터 'APT32'라는 단체가 동남아시아와 베트남 주변의 더 넓은 지역에 있는 자동차 회사들에 대한 해킹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사이버 공격은 지적재산을 획득하려는 것이라기보다는 회사 운영 정보를 찾아 베트남 정부가 공개적으로 언급한 국내 자동차 제조 목표를 지원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커들은 이메일 피싱이나 악성 프로그램에 감염된 웹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매우 창의적이고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베트남 외교부는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한편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은 베트남 첫 완성차 제조업체인 '빈패스트'를 설립하고, 올해 하반기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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