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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택시 안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말에 격분해 기사를 폭행한 50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대전지법 형사6단독(문홍주 판사)는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54)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29일 오후 11시께 대전 중구 한 도로에서 피해자(60)가 운전하는 택시에 담뱃불을 끄지 않은 채 탑승해 기사로부터 "택시에서 담배를 태우면 안 된다"는 말을 듣고 격분해 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택시에서 내려 기사의 멱살을 잡고 택시 앞쪽으로 끌고 가 기사의 머리를 차량 보닛 위로 수차례 내리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 판사는 "피고인이 반성하며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비롯해 범행의 동기와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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