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쟁 후유증…국토의 21%에 지뢰·불발탄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우리나라 정부가 베트남에 지뢰 탐지기 200대를 지원했다.
21일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지뢰제거센터(VNMAC)는 전날 베트남 중부 꽝빈성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유엔개발계획(UNDP)으로부터 지뢰 탐지기 200대를 지원받았다.
이는 지난해 3월 본격 시작된 '베트남 지뢰와 불발탄 통합대응 역량강화 사업'에 따른 것이다.
이 사업은 우리나라가 2020년까지 2천만 달러를 출연해 베트남의 지뢰, 불발탄 제거와 피해자 재활·자립, 정보관리 시스템 구축, 교육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2014년 한국, 베트남 정상 간 합의에 따라 예비조사와 심층조사를 거쳐 KOICA, UNDP, 베트남이 공동사업으로 꽝빈성과 빈딘성 8천㏊에 깔린 지뢰와 불발탄을 제거하고 피해자 1천여 명을 지원하기로 했다.
베트남 전쟁 당시 주요 격전지였던 꽝빈성은 전체 면적의 30%가량인 22만4천㏊에 지뢰와 불발탄이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전역으로 놓고 보면 1만1천145개 현 가운데 81%인 9천83곳에 지뢰 등이 묻혀 있고, 전체 오염 면적은 국토의 20.9%인 680만㏊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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