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우리나라 바다에 사는 어린 물고기들의 형태와 생태정보를 담은 도감이 처음으로 나왔다.
부경대학교 해양어류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은 '우리 바다 어린 물고기' 도감을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도감에는 기탁등록보존기관장인 김진구 생물자원과 교수 연구팀이 2016년부터 3년간 우리나라 바다에서 직접 채집하거나 실내 사육하면서 관찰한 상어, 숭어, 자리돔, 참복 등 어린 바닷물고기 85종의 컬러사진과 이름, 학명, 생태, 자원상태 등이 실렸다.
어린 물고기(유어)는 치어기를 지나 성어가 되기 전 단계를 말한다.
우리 바다의 어린 물고기만을 대상으로 도감을 발간하기는 처음이다.
이 책에 수록된 4종의 상어 가운데 두툽상어는 연구팀이 학교 부근에 있는 남천해변시장, 민락회센터 등지에서 상어 알을 직접 채집해 몇 달간 실내에서 기르면서 관찰했다.
김진구 교수는 "이 책은 어류의 전체 생활사에서 가장 취약한 시기의 정보를 다루고 있어 종 보전 대책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대상을 확대해 250여 종의 어린 물고기에 관한 정보를 담은 완성도 높은 증보판을 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감에 수록한 사진의 실물 표본은 부경대 해양 어류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에 보관 중"이라며 "액침, 냉동, DNA 상태로 보관된 해양 어류 표본 550여종, 1만여점은 연구 등을 위해 신청하면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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