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미 증시 최대 공모 기록…21일부터 거래 개시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청바지로 유명한 미국의 의류브랜드 '리바이 스트라우스'(Levi Strauss·리바이스)가 뉴욕증시 기업공개(IPO)로 7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며 올해 미국 증시 최대 공모액 기록을 달성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리바이스가 이날 IPO에서 희망 주가 주당 14∼16달러를 웃도는 주당 17달러에 약 3천670만 주를 팔아 6억2천330만 달러(7천16억원)를 조달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주요 투자은행이 이번 IPO에 주관사로 나섰다.
상장이 완료되면 리바이스의 기업가치는 65억5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리바이스는 이달 21일부터 뉴욕증시에서 종목명 'LEVI'로 거래를 시작한다.
리바이스는 1971년 뉴욕증시에 상장했지만, 실적 악화 끝에 1985년 상장 폐지됐다.
리바이스는 최근 글로벌 청바지 시장의 반등과 사업 다각화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14% 증가한 56억 달러를 기록하며 25년여 만에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대표 제품은 청바지지만 상의 판매도 38% 성장해 현재 리바이스 사업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상장을 앞두고 리바이스는 투자자들에게 중국 시장에서 수익 창출 포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리바이스는 전체 매출의 17%를 아시아 시장에서 창출하지만, 중국 시장 매출은 전체 매출의 3%에 그쳤다.
칩 버그 리바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신흥시장 진출 등을 통해 매출 1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 애널리스트 마이클 주카로는 "리바이스는 사업상 지위를 매우 개선해왔다"면서도 "그렇지만 리바이스가 여전히 바지와 남성 청바지에 집중하고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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