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소재사업 분사…계열 자회사 5개→6개
정기 주총…김준 "글로벌 성과·그린이노베이션 등 집중"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배영경 기자 = SK이노베이션[096770]이 21일 김종훈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했다.
사외이사 가운데 이사회 의장이 나온 건 SK이노베이션 사상 최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서울 서린동 본사에서 제2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으며, 이후 열린 이사회의 의결을 통해 김 의장을 선출했다.
SK이노베이션은 "김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신규 선임되면서 이사회 본연의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글로벌 중심 성장에 역량을 집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임 김 의장은 정통 외교관료 출신으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수석대표를 역임했다. 이후 19대 국회의원으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김 의장은 2017년 초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으로 그해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주총에서 최근 '미래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해온 소재 사업을 분할해 다음달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확정했다.
주총 승인에 따라 배터리 핵심소재, 디스플레이용 필름 등을 다루는 소재 사업은 다음달 1일자로 가칭 'SK아이이소재'라는 이름의 자회사를 통해 독자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 계열 자회사는 기존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 인터내셔널 등 5개에서 6개로 늘어난다.
주총에서는 또 지난해 매출 54조5천109억원, 영업이익 2조1천176억원의 경영 실적이 보고됐으며, 사내 이사에 이명영 재무본부장이 신규 선임됐다. 김준, 하윤경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이밖에 정관 일부 개정,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도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현금배당은 보통주 1주당 8천원, 우선주 1주당 8천50원으로 승인됐다.
김준 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딥체인지 2.0' 실행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신규 사업 진전을 이뤄낼 수 있었다"면서 "올해는 특히 이모빌리티(e-Mobility)의 대중화가 진행되고, 환경 문제 해결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 글로벌 성과 창출 본격화 ▲ 신규 사업의 기술 경쟁력과 시장 리더십 강화 ▲ 그린 이노베이션(Green Innovation) 추진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과 기업가치 제고를 올해 경영 목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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