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으로 말씀드릴 단계 없어…고위급회담 여전히 상황봐야"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통일부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교류 진척 상황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북측이 교류협력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지적에 "최근 여러 상황 등을 감안해서, 우리도 그렇고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 당국자는 "남북 간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북측도 준비가 되는 대로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남북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회담 제안 여부에 대해서도 "지금도 여전히 상황을 봐야 하는 시점"이라며 "상황을 보면서 추진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올해 들어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집중하면서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나 산림협력 등 남북 협력 관련 논의는 상대적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근 국제사회의 제재 면제 절차를 마친 이산가족 화상상봉 등이 '하노이 이후' 남북간 협력 논의의 우선적 고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간 협의가 준비 중"이라고만 밝혔다.
정부는 화상상봉 물자 구매를 위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절차와 내부적인 입장, 계획 등을 어느 정도 정리하고서 북측에 화상상봉 관련 협의를 제안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최근 3주간 열리지 않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소장회의 개최 문제와 관련해서는 "내일(금요일) 소장회의가 어떻게 될지 윤곽이 오늘 오후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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