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국가산림문화자산인 안면송 방제 강화"
(홍성=연합뉴스) 조성민 박주영 기자 = 충남 태안지역 소나무 네 그루가 재선충병에 걸려 충남도와 산림 당국이 긴급 방제에 나섰다.
21일 충남도에 따르면 산림자원연구소가 지난달 25일 태안군 안면읍 정당리 일원에서 예찰 활동을 벌이던 중 고사목을 발견, 시료를 채취해 조사한 결과 1차 재선충병 감염을 확인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조사 결과 최종 소나무 네 그루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와 국립산림과학원은 재선충병 발병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에 들어가는 한편 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해 정밀 예찰과 긴급 방제를 시행할 방침이다.
우선 중부지방산림청, 임업진흥원 소나무재선충병 모니터링본부와 합동으로 발생구역 반경 10㎞ 내에 대해 항공·지상 예찰을 하고 감염목이나 감염 의심목이 발견되면 인근 20∼30m까지 파쇄 처리한다.
또 재선충병 발생 2㎞ 반경인 안면읍 정당·창기·승언리와 남면 신온리 등을 소나무류 반출 금지 지역으로 지정한다.
재선충병 발생 지역으로부터 10여㎞ 떨어져 있는 국가산림문화자산인 안면도 소나무숲에 대해서도 방제작업을 강화한다.
안면도 자연휴양림 내 위치한 115㏊ 규모의 안면도 소나무숲은 고려시대부터 존재하던 천연 소나무숲으로 역사성을 인정받아 올해 초 산림청 심사를 거쳐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최영규 산림자원과장은 "안면송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을 모두 마친 데다 발병 지역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재선충병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예찰과 신속한 방제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도내에서는 2012년 보령시 청라면에서 처음 재선충병이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10개 시·군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태안지역은 2014년 6월 안면읍 정당리에서 최초로 재선충병이 발생한 후 4년 동안 재발하지 않아 지난해 6월 청정지역으로 지정됐지만 5년여 만에 다시 발생했다.
jyo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