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하나 뿐인 내편' 이어 영화 '썬키스 패밀리'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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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배우 진경(47)이 영화 '썬키스 패밀리'로 돌아온다.
진경은 최근 자체 최고 시청률 49.4%를 기록하며 종영한 KBS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서 엉뚱하면서도 순수한 나홍주를 연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극 중 강수일 역을 맡은 최수종과는 러브라인을 형성하면서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썬키스 패밀리'(김지혜 감독)에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뿜어낸다. 결혼 20년 차에도 식을 줄 모르는 사랑을 나누던 부부가 옆집에 이사 온 남편의 옛 여자친구 때문에 오해가 생기면서 한바탕 소동을 겪는 내용의 섹시 코미디 가족영화다. 성(性)에 관해 솔직하고 개방적인 사고를 지닌 가족의 모습을 집안의 막내 시선으로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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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진경은 "시나리오를 보고 충격 그 자체였다"고 떠올렸다.
"저는 어떤 작품이 가치나 의미가 있으려면 감동이나 충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완전히 '골때리는 영화'라고 생각했죠. 위험한 선을 아슬아슬하게 타다가도, 그 안에 말하고 싶은 무엇인가가 있다고 느꼈죠."
진경은 똑 부러진 교사이면서 사랑스러운 아내이자, 카리스마 넘치는 세 남매의 엄마 유미 역을 맡았다. 남편과 늘 알콩달콩 지내던 유미는 옆집에 사는 매력적인 여성(황우슬혜)과 남편과 관계를 오해하며 불같이 화를 낸다.
"그동안 센 캐릭터를 주로 했는데, 다른 면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감독님은 저에게 무조건 사랑스럽게 해달라고 주문하셨어요. 그래도 너무 사랑스럽기만 하면 현실감이 떨어질까 봐 교사, 엄마, 아내 등 각 상황에 맞게 변주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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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역을 맡은 박희순과 과감한 스킨십 장면도 꽤 나온다. 진경은 "박희순 씨는 일(연기)에 들어가면 우물쭈물하는 법 없이 전투적으로 돌변한다"면서 "그 덕분에 스킨십 역시 어색하고 뻘쭘할 새도 없이 일로써 사심 없이 연기할 수 있었다"고 했다.
진경은 "단순히 엉뚱하고 발랄하고 발칙한 섹시 코미디가 아니라 가족 간 소통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라며 "시청률 49.4%를 기록할 수 있게 해주신 시청자분들이 모두 이 영화를 모두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 영화 속 가족은 서로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데도 각기 다른 개성 때문에 문제가 생기고 갈등을 겪죠. 저도 엄마, 아빠의 마음을 완전히 이해한 지 2년도 채 안 됐어요. 제가 자랄 때만 해도 부모와 자식 간에 대화하는 분위기가 아니었어요. 부모도, 자식도 모두 서툴렀죠. 그러다 최근에 서로 진심으로 대화할 계기가 생겼는데, 아빠가 멋지고, 엄마가 사랑스러운 분이라는 것을 나이 먹고 나서 깨닫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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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은 드라마 '하나뿐인 내 편' 후일담도 들려줬다.
그는 "예전에는 저의 센 캐릭터 때문인지 저를 알아보셔도 말을 못 붙이셨는데, 지금은 드라마를 보신 분들이 오셔서 '축하해'라며 아는 척을 해주신다"고 했다. 드라마 속 나홍주와 강수일은 아이가 생기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진경은 "처음에는 내가 멜로를 할 수 있을까, 최수종 선배와 잘 어울릴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지만, 의외로 케미가 좋았다"면서 "최수종, 박상원, 차화연, 임예진, 이혜숙 선배님 등 전설적인 배우들과 함께 연기해 너무 영광이었다"고 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최수종에 대해선 "아내 하희라 씨 밖에 모르는 분"이라며 "저는 여자도 아니었다"며 농담을 했다.
진경은 영화 '목격자' '레슬러' '마스터' '감시자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여왕의 교실' '피노키오'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약해왔다.
그는 "도도한 이미지와 달리 실제 성격은 '허당끼'가 많다"며 "그래도 도도한 이미지로 먹고살려 한다"며 웃었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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