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보도…프란치스코 교황 11월 방일 때 후쿠시마 방문 가능성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2011년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로 고향을 떠난 16세 소년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후쿠시마 방문을 요청했고, 이에 교황이 "가겠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이와키시(市)에서 살다가 원전사고 이후 다른 지역으로 옮긴 가모시타 마쓰키(鴨下全生·16) 군은 지난 20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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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모시타 군은 이 자리에서 "후쿠시마를 찾아 원전사고 피해자를 위해 기도해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아사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소년의 손을 잡고 "가겠다" 답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을 전하지는 않았다.
앞서 교도통신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1월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지난 1월 전한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원자폭탄 피폭지인 나가사키(長崎)와 히로시마(廣島)에서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을 방문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당시 보도됐다.
가모시타 군은 원전사고로 주거지를 옮겼지만 전학한 학교에서 '세균'으로 불리는 등 이지메(집단 괴롭힘)를 겪었다. 중학교에 진학해선 자신이 원전사고 피난자라는 사실도 주변에 숨겼다.
그러던 중 피난자를 지원하는 단체의 권유로 지난해 11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자신의 어려움을 담은 편지를 썼다.
편지는 교황청으로 보내졌고 이후 가모시타 군은 신도와의 면담 행사에 참석할 수 있는 초대장을 받았다고 아사히는 덧붙였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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