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서 굿즈 만들어 크라우드펀딩…2년째 치료비 등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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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학교 경비실 옆에 사는 귀여운 마스코트 '세종냥이'들을 보살필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세요."
세종대 학생들이 학교 정문에 사는 고양이들을 돌보는 데 쓰일 비용을 모으기 위한 프로젝트에 나섰다.
21일 세종대에 따르면 '세종냥이 한끼줍쇼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지난 7일부터 온라인 크라우드펀딩이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2월 세종대 학생 두 명이 경비실 옆에 사는 고양이 5마리를 경비원들이 자비를 써 돌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 학교 커뮤니티에 알리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만화애니메이션학과·회화과라는 전공을 살려 고양이 모양 배지나 에코백 등 기념품 '굿즈'를 만들어 팔며 후원금을 모아 고양이 사룟값이나 병원비에 보탰다.
훈훈한 이야기에 학생들이 호응하면서 지난해 첫 모금에서만 총 350여만원이 모였다.
올해는 아예 후원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하는 동아리가 생겼고 학생 20여명이 부원으로 활동 중이다.
크라우드펀딩 진행을 이끈 회화과 유승연(22)씨는 "길고양이와 사람의 공존을 위해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라며 "앞으로도 매년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모아 고양이를 돌보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금은 이달 31일까지 진행되며 21일 현재 135만원가량이 모였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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