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벙!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가' 호크니 그림 한국 왔다

입력 2019-03-21 16:00  

첨벙!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가' 호크니 그림 한국 왔다
그림 한 점에 1천억원…서울시립미술관, 英테이트미술관 손잡고 개인전
'더 큰 첨벙'·'클라크 부부와 퍼시' 등 시기별 주요작 선보여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생존 미술가' 데이비드 호크니(82) 개인전이 22일 서울시립미술관(SeMA) 서소문 본관에서 개막한다.
영국 팝아트 거장 호크니는 지난 60여년간 우리가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에 끊임없이 질문하며 동성애와 인물, 풍경 등을 주제로 다양한 표현 방식을 시도해왔다. 다채롭게 변모한 예술 여정을 통해 '존재 자체가 하나의 장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호크니 80세 생일에 맞춰 2017년부터 1년간 영국 테이트미술관, 프랑스 퐁피두센터,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을 순회한 회고전은 100만 명을 동원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972년작 '예술가의 초상'이 9천30만 달러(약 1천19억원)에 팔리면서 가장 비싼 작가로 부상했다.



서울 전시는 협력 기관인 영국 테이트미술관과 영국문화원, 호주 빅토리아국립미술관, 일본 도쿄도현대미술관 등 총 8곳에서 대여한 회화와 드로잉, 판화 133점을 선보이는 아시아 첫 대규모 개인전이다.
전시는 ▲ 추상표현주의에 대한 반기 ▲ 로스앤젤레스 ▲ 자연주의를 향하여 ▲ 푸른 기타 ▲ 움직이는 초점 ▲ 추상 ▲ 호크니가 본 세상 등 7개 주제로 짜였다.
'수영장' 연작으로 유명한 호크니의 대표작 '더 큰 첨벙'(1967)을 비롯해 '클라크 부부와 퍼시'(1970∼1971), '호텔 우물의 경관 Ⅲ'(1984∼5) '더 큰 그랜드 캐니언'(1998) 등 시기별 주요작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최근작 '2017년 12월, 스튜디오에서'도 포함됐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재직 시절 그린 '더 큰 첨벙'은 직접 촬영한 사진을 기반으로 한다. 호크니는 광택이 풍부하고 얇게 발리는 아크릴 물감이 캘리포니아 햇빛을 담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해 이 시기부터 즐겨 썼다.



평소 가까웠던 유명 패션디자이너 부부를 그린 '클라크 부부와 퍼시'는 자연광이 들어오는 실내 묘사, 화면 밖을 응시하는 인물의 자연주의적 묘사가 돋보인다.
1990년대 후반 진행된 멀티 캔버스 작업 중 하나인 '더 큰 그랜드 캐니언'은 60개의 분열된 소멸점을 통해 관람객이 시선을 자유롭게 둘 수 있도록 한 작업이다.
전시는 호크니 작품뿐 아니라 호크니 포토콜라주가 실린 1985년 파리 보그, 호크니가 테이트미술관에 쓴 편지, 대표작을 망라한 '데이비드 호크니: 더 큰 책' 등 여러 자료와 출판물 등을 함께 선보인다.
전시는 8월 4일까지. 전시 관람료는 성인 1만5천 원이다.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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