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미국의 주요 진보정책그룹인 '무브온'(MoveOn)이 2020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에게 오는 24~26일 워싱턴 DC에서 개최되는 미-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연례 정책회의에 참석하지 말도록 촉구했다.
AIPAC은 미국 내 최대 이스라엘 로비조직으로 연례 정책회의는 미국 내 친 이스라엘 단체 및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미국 내 최대 유대 커뮤니티 모임이다.
미 상하 전체의원의 3분의 2, 630개 대학 대표 3천600명, 275개 시나고그(유대교 회당) 대표 등 1만8천여명이 참석하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상하원 민주,공화 양당 원내대표 등 정계 핵심인사들이 연사로 참석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 이스라엘 정부 고위 인사들도 매년 참석해왔다.
더힐에 따르면 무브온은 20일 발표를 통해 회원들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대선 후보들에게 이스라엘 로비 그룹 회의인 AIPAC 정책회의에 참석하지 말 것을 공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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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8년 결성된 무브온은 약 700만명의 회원을 가진 진보정책 옹호 및 정치 행동조직으로 선거에서 진보계 정치인들을 후원해오고 있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는 반(反)트럼프 운동을 주도했다.
무브온은 발표에서 회원 74%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는 모든 진보계 후보는 AIPAC 회의를 생략해야한다'는 성명에 '동의' 또는 '강력 동의'했다고 밝혔다.
무브온의 정치행동 책임자 이람 알리는 "이는 공식적인 투표라기 보다 회원들의 의중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2020 후보들은 로비 그룹이나 워싱턴 DC 밖으로 거의 나가지도 않는 정책 인물들을 우선시하는 대신 자신들의 기반이 어디인지를 유념해야 할 것"이라 고 강조했다.
무브온은 특히 이란 핵 합의 등 민주당과 AIPAC이 이견을 빚고 있는 주요 현안을 거론하면서 AIPAC이 반이슬람, 반아랍 논조를 퍼뜨리면서 이슬람 혐오주의를 부추겨왔다고 비난했다.
무브온의 성명은 앞서 무슬림계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민주, 미네소타)이 워싱턴 정가의 AIPAC 영향력을 비판했다 반유대주의로 집중 비난을 받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이스라엘과 미국내 이스라엘 지지세력에 대한 좌파진영의 점증하는 적대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폴리티코는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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