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사업자 선정, 9월 협약 체결, 올해 착공 목표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시는 장기 표류하는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재개를 위해 민간사업자를 재공모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재공모에서 공공성과 관광 인프라 확충, 사업자의 사업성을 일부 보완했다.
관광진흥법상 관광단지 기준에 적합하게 사업자가 공공편익시설, 숙박시설 등 휴양·문화시설의 사업계획서를 자유롭게 제안하게 했다.
공모 기간을 2개월에서 3개월로 연장, 민간사업자가 창의적으로 사업계획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공공성 확보 차원에서 5성급 호텔 150실 이상을 의무적으로 설치해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게 했다.
유원지 부지(41만7천531㎡)의 절반 이상은 공공편익시설·휴양문화시설 등으로 조성해 관광단지 조성 목적에 부합해야 한다.
지역 중소상인 보호를 위해 상가시설 면적을 2만4천170㎡로 제한했다.
지난 공모에서 논란이 된 레지던스 호텔은 특수목적법인(SPC) 관리하에 숙박업 운영을 조건으로 건립할 수 있다. 그러나 주거시설로의 분양은 원천적으로 금지했다.
또 토지비 부담을 낮추려 매각기준 가액을 제시하고 상가시설의 건폐율을 완화하고 사회환원 비율도 축소하는 등 사업성을 개선했다.
시는 4월 3일 사업 설명회를 열고 같은 달 5∼9일 질문을 받은 뒤 19일 회신할 예정이다.
사업계획서는 6월 21일까지 받고 시민평가단 및 평가심의위원회 평가를 거쳐 7월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어 9월 협약 체결을 하고 올해 착공할 계획이다.
어등산 관광단지 사업은 군부대 포 사격장으로 황폐화한 어등산에 유원지, 휴양시설, 호텔, 골프장, 공원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2006년 첫 삽을 뜬 이후 10년이 넘도록 골프장 조성 이외에는 진척이 없는 상태다.
최근에는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민간사업자(호반)와 협약 직전에 공공성과 사업성 조화 방안에서 이견을 보여 무산됐다.
이명순 광주시 관광진흥과장은 "재공모에서는 공공성과 사업성을 개선한 만큼 창의적인 개발계획이 있는 능력 있는 민간사업자가 참여해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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