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장유소각장 다이옥신 측정 과정 논란 속 '공개'

입력 2019-03-2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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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장유소각장 다이옥신 측정 과정 논란 속 '공개'
비대위 "날짜 정해놓고 하면 결과 뻔해"…소각장 측 "소각물 달리하거나 축소 없어"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김해 장유소각장 이전과 증설을 놓고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21일 소각장에서 배출하는 다이옥신 측정 과정이 공개됐다.
이날 오전부터 부곡주민지원협의체(협의체) 요구에 따라 검사기관을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변경한 김해시는 협의체 간부와 일부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다이옥신 측정 과정을 공개했다. 소각장 증설 반대 주민비대위는 참관을 거부했다.
비대위는 이날 "다이옥신 측정을 위한 시료채취 후 분석, 기록 등 검사과정에 대해 주민들이 투명하게 확인할 수 없어 측정 과정 참관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어 "날짜를 정해놓고 측정하므로 소각물질 선별, 소각량 축소 등으로 유해물질(다이옥신 등)이 적게 나오는 쓰레기를 소각할 것"이라며 "측정을 불시에 하지 않고 모든 준비를 해 놓은 상태에서 하면 측정결과가 뻔하다는 것을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소각장 관계자는 "이 소각장에선 구조적으로 유해물질 측정을 한다고 해서 소각물을 달리하거나 줄이거나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어쨌든 참관 주민들은 이날 오후 5시께까지 쓰레기 투입 장면 등을 포함해 중앙제어실, 연돌측정지점 등을 지켜봤다.
이날 소각장 3층 회의실에선 3년마다 실시되는 주변환경상영향조사 착수보고회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일부 주민은 다른 소각장에선 주변환경상영향조사를 반경 2.5㎞까지 하는데 장유에선 반경 300m 이내에 대해서만 조사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환경단체에서도 이 같은 문제 등을 고려해 환경상영향조사 연기를 주장하기도 했다.
김해시 측은 "내달 환경영향평가에선 반경 2.5㎞ 이내 구역에 대해 7개 지점에서 측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b94051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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