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도로공사 감독 "힘에 부쳤다…2차전 걱정된다"

입력 2019-03-2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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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도로공사 감독 "힘에 부쳤다…2차전 걱정된다"



(인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4세트에서 줄곧 리드를 이어가다 역전패를 당한 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은 선수들을 책망하지 않았다.
그럴 수 없었다. 김 감독은 "4세트가 아쉽긴 하지만 힘든데도 투혼을 보여준 우리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도로공사는 1세트에서 범실 11개를 저지르며 자멸했지만 2세트에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3세트 접전에서, 그리고 4세트에서는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연달아 세트를 내주고 무너졌다.
패하긴 했지만, GS칼텍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 총 15세트의 혈전을 치러 체력 고갈에 시달린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선전이었다.
특히 도로공사는 파토우 듀크(등록명 파튜)가 양 팀 최다인 33점에 공격 성공률 50.76%로 대폭발하며 예상외의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파튜가 지쳤을 때 승부처에서 해결사 노릇을 해줘야 할 박정아가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며 7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박정아는 공격 성공률도 15.38%대에 불과했다.
김 감독은 "국내 선수 중 한 명만 받쳐줬어도 재미있는 경기가 됐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그는 "박정아는 지금 쉰다고 해서 떨어진 체력이 하루 이틀 만에 회복될 거라 보지는 않는다"며 "다만 오늘 공격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쉬면서 컨디션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챔프전 1차전에서 백업 멤버들을 기용하는 대신 베스트 멤버로 맞섰다.
김 감독은 "그래도 챔프전인데 백업들을 다 넣고 하려니 상대 팀 분위기만 살려줄 것 같았다. 선수들도 그걸 원했다"며 "하지만 역시나 힘에 부쳤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파튜가 가장 힘들었을 것이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공을 많이 때렸고, 단신에다 점프력으로 승부하는 선수인데, 2차전이 아무래도 걱정이 된다"고 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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