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외암민속마을 건재고택 새 주인 됐다…경매로 인수

입력 2019-03-22 09:37   수정 2019-03-22 09:43

아산시, 외암민속마을 건재고택 새 주인 됐다…경매로 인수
"내년에 종합정비 기본계획 세워 지역 대표 관광자원으로 육성"



(아산=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충남 아산시가 국가민속문화재 제233호이자 아산 외암민속마을 대표 건축물인 건재고택의 새 주인이 됐다.
22일 아산시에 따르면 최근 대전지법 천안지원에서 열린 경매에서 송악면 외암민속마을 내 건재고택을 36억원에 낙찰받았다.
건재고택은 조선 숙종 때 문신 외암 이간(1677∼1727) 선생이 태어난 집을 건재 이상익(1848∼1897)이 고종 6년(1869)에 지금 모습으로 개축됐다.
문간채·사랑채·안채가 있으며, 안채의 오른쪽에 나무광·왼쪽에 곳간채·안채 뒤편 오른쪽에는 가묘(家廟)가 배치돼 있다.
안채와 사랑채는 'ㄱ'자형 집으로 마주하여 튼 ㅁ자형을 이루고 있다. 사랑채 앞은 넓은 마당으로 연못과 정자 등으로 구성된 정원을 꾸몄다.
1998년 1월 국가민속문화재 제233호로 지정됐다.
건재고택은 후손의 빚 때문에 소유권이 2009년 한 금융기관으로 넘어갔으며, 여러 차례 법원 경매에서 유찰됐다.
그동안 지역에서는 건재고택을 국가가 매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아산시의회는 2012년 건재고택의 국가 매입 및 관리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 건재고택 종합정비 기본계획을 세워 아산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에는 건재고택의 상시개방과 함께 음악회 개최도 추진할 예정이다.
설화산 기슭에 있는 외암민속마을은 20만8천㎡ 규모로, 500년 전 강씨와 목씨 등이 정착해 마을을 이뤘다고 전해진다. 현재 영암댁, 참판댁, 송화댁, 외암종가댁, 신창댁, 감찰댁, 조실댁, 참봉댁 등 양반주택과 50여채의 초가집 등 크고 작은 옛집들이 원형을 유지한 채 남아 있다.
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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