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여성 고위 임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워너미디어가 사내 다양성 부분을 총괄하는 직책을 신설하기로 했다.
워너미디어를 총괄하는 존 스탠키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최고 다양성·포용 책임자' 직책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몇 주 안에 신설될 이 직책은 스탠키 CEO에게 직접 보고하는 자리다.
스탠리 CEO는 이 직책이 "다양한 관점을 장려하고, 우리가 함께 일하는 인재들의 독특한 목소리를 지원하며, 우리가 창출하는 세계 정상급 콘텐츠에 반영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은 단지 하면 좋은 일이 아니라 미래 성공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으로 지난해 새로운 이름으로 출범한 워너미디어는 워너브러더스, CNN, HBO, TNT, TBS 등을 거느리고 있다.
스탠키 CEO는 조직개편 이후 최근 직원들과의 만남에서 전원 남성인 새 임원들을 소개했으며 고위직 여성 부족에 관한 질문을 받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워너미디어 최고 임원들은 스탠키 CEO 외에 로버트 그린블랫 워너엔터테인먼트 회장, 제프 저커 CNN 회장, 게르하르트 자일러 최고매출책임자(CRO) 등이다.
최근 케빈 쓰지하라 워너브러더스 CEO가 여배우와 부적절한 관계 의혹으로 사임한 이후 워너미디어는 그의 후임자를 찾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다양성 총괄 직책을 두는 기업은 점점 늘고 있다.
넷플릭스는 포용전략 담당 부사장 자리를 신설했으며 월트 디즈니, NBC유니버설 등도 최고 다양성 책임자 자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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