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의 후보 단일화 창원성산 4·3보선 변곡점 될까

입력 2019-03-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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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정의 후보 단일화 창원성산 4·3보선 변곡점 될까
전화 여론조사로 단일후보 뽑아 25일 발표…자유한국당 "좌파 연합"
이전 선거 때 진보 후보단일화 위력, 민중당과 3자 단일화는 희박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7명이 나선 다자 대결로 출발한 4·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다음 주 초반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간 단일후보가 오는 25일 결정된다.
25일은 창원성산 보궐선거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기 하루 전이다.
창원성산은 고(故) 노회찬 정의당 국회의원 지역구였다.
'진보의 아이콘'이던 노 전 의원 지역구를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보수진영에 넘길 수 없다는 공감대가 지역 진보진영에 폭넓게 퍼져 있다.
지난 12일 협상을 공식 개시한 권민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본부와 여영국 정의당 선거대책본부는 안심번호를 통한 유권자 전화 여론조사를 단일화 방식으로 합의했다.
여론조사 기간과 문구 등을 놓고 양측이 막판 줄다리기를 하는 중이다.
단일화 시한으로 못 박은 25일 단일후보를 발표하려면 23∼25일 사흘간 여론조사를 해야 한다.
투표용지 인쇄에 들어가는 26일 이후 단일화를 하면 사퇴한 후보 이름이 투표용지에 그대로 남아 있고 사퇴 여부도 표기할 수 없어 단일화 효과가 반감되고 유권자에게도 혼란을 준다.
여론조사 기간을 23∼24일로 할지, 24∼25일로 할지가 막판 쟁점으로 남았다.
민중당까지 참여하는 민주당·정의당·민중당의 범진보 3자 단일화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정의당과의 진보진영 2자 단일화가 우선이라고 밝혔던 민중당은 민주당까지 참여하는 범진보 3자 단일화 불참 입장을 여전히 고수해 손석형 후보가 선거를 완주하는 분위기다.



창원국가산업단지에 근무하는 노동자 유권자가 많은 창원성산은 과거 총선에서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가 큰 위력을 발휘했다.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진보진영 최초로 창원성산에서 금배지를 단 2004년 17대 총선부터 4번의 총선에서 보수가 이긴 적은 진보 단일화 협상이 깨져 유력한 진보 후보가 2명이 한꺼번에 출마하면서 진보성향 표가 갈라진 2012년 19대 총선밖에 없다.
자유한국당은 두 당의 후보 단일화를 경계하며 의미를 깎아내렸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창원성산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21일 출정식에서 "말은 단일화인데 실체는 좌파 연합"이라며 "민주당과 정의당이 이번 선거에서도 온갖 꼼수를 부리며 허겁지겁 단일화한다고 난리"라고 비판했다.
sea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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