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도 주총 "긴 터널 벗어나…중장기 성장동력 발굴할 것"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삼성물산[028260]은 22일 오전 서울강동구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에서 열린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안정적 성장 기조를 이어나가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개년 배당정책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 정관 일부 변경의 건 ▲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3가지 안건이 모두 원안 가결됐다.
삼성물산 이영호 대표이사는 주총 인사말을 통해 "미중 갈등,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국내 소비심리 위축으로 올해 경영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다"면서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각 사업 부문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효율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상사 부문의 경우 "화학, 철강 등 경쟁력 있는 상품의 서비스 강화와 시장 확대를 통해 지속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신재생 에너지 사업과 바이오 연료 공급사업 등을 육성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건설 부문은 "기술력 중심의 회사로 변모해가고자 한다"며 "안전과 컴플라이언스(준법)를 최우선시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패션 부문은 "기존 브랜드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온라인 전용 브랜드 출시로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겠다", 리조트 부문은 "콘텐츠와 마케팅을 차별화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업장으로서 품질과 서비스 차별화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총에서 일부 주주 사이에서 2015년 제일모직과 합병 당시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나왔다. 한 주주는 "2015년 합병 당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했는데 회사는 그동안 뭘 했느냐"고 물었다.
이 대표이사는 이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 규모를 확대하고 투자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자 3개년 배당정책을 시행 중"이라며 "3개년 배당정책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17∼2019년 3년 동안 배당 수준을 전년의 3.6배 수준으로 높이는 내용의 '2017∼2019 배당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해 발표한 배당정책이 내년에 마무리되기 때문에 이를 연장할지 아니면 새로운 배당정책을 수립할지를 고민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편 GS건설도 같은 날 종로구 그랑서울 GS건설 본사에서 '제50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GS건설은 어려운 경영 여건하에서도 안전과 윤리경영을 바탕으로 원칙에 충실한 경영활동에 매진해 긴 터널에서 벗어나 건설업계 1위로 도약했다"고 말했다.
임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수행역량 강화를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우위를 지속해서 확보해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신사업 발굴을 통한 중장기 성장동력을 꾸준히 발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 재무제표 승인 ▲ 정관 일부 변경 ▲ 사내외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 이사보수 한도 승인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또 보통주 1주당 1천원을 현금 배당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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