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왜 마음챙김 명상인가?·스웨덴 라떼파파

입력 2019-03-22 15:09  

[신간] 왜 마음챙김 명상인가?·스웨덴 라떼파파
자궁이 아이를 품은 날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 왜 마음챙김 명상인가? = 존 카밧진 지음. 엄성수 옮김.
'마음챙김'이란 특정한 방식으로 주의를 집중한다는 뜻으로, '마음놓침'의 반대 개념이다.
여러 생각과 공상, 충동에서 벗어나 순간에 집중하는 마음챙김 방법이 명상이다.
명상 전문가로 매사추세츠대 의과대학 명예교수인 저자는 불교적이거나 신비주의적인 시선과 전문 용어를 배제하고 마음챙김 명상의 핵심과 활용법을 쉽게 소개한다.
하루에 약 2만번 반복되는 호흡을 비롯해 어떻게 명상을 하고 수행할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다.
1993년 출간된 이 책은 미국에서만 100만부 이상 팔리고 세계 20여개 이상 언어로 번역됐다.
불광출판사. 352쪽. 1만7천원.



▲ 스웨덴 라떼파파 = 김건 지음.
스웨덴에서는 거의 모든 남자가 육아 휴직을 한다. 한 손에 카페라테를 들고 다른 손에 유모차 핸들을 잡은 '라떼파파'가 거리에 넘친다.
상사가 육아휴직 때문에 직원에게 눈치를 주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고, 국가가 지원하는 육아수당에 더해 자발적으로 보조 육아수당을 지원하는 회사도 있다.
스웨덴에서 10년간 살면서 일과 육아를 병행해온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다른 나라와 달리 스웨덴 아빠가 육아에 참여하는 원동력은 무엇인지, 참여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분위기는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살펴보며 실효성 있는 육아 지원 대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아빠가 육아에 참여하면 가장 큰 수혜자는 아빠 본인"이라고 말한다.
꾸리에. 228쪽. 1만5천원.



▲ 자궁이 아이를 품은 날 = 그라지나 자시엔스카 지음. 김학영 옮김.
여성의 생물학적 특성과 건강을 진화론적 관점으로 설명한 책.
저자는 진화론적 고찰 없이는 여성의 건강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인간의 진화 역사, 한 개인의 과거 경험과 생식의 역사를 고려해야 여성의 몸과 건강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신과 출산, 양육 과정에서 여성이 겪는 에너지 분배에 대해서도 조명한다.
여성은 아이를 가지면 독신이거나 불임일 때만큼 자기 몸에 최적의 에너지를 공급하지 않고, 자녀를 양육할 때 면역 기능은 후순위로 밀려나는 등 에너지 배분이 일어난다는 설명이다.
몇몇 질병은 인간이 진화하면서 적응한 환경과 현대인이 사는 환경 사이의 부조화로 나타났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대인이 가진 생리와 대사 기능 대부분은 구석기 시대 수렵채집인 조상들이 가진 그대로지만, 생활 방식은 급격히 바뀌었기 때문에 불일치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글항아리사이언스, 432쪽. 1만9천800원.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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