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서울스퀘어 인수 완료…9천800억원 규모

입력 2019-03-22 15:13  

NH투자증권, 서울스퀘어 인수 완료…9천800억원 규모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NH투자증권[005940]은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옛 대우센터빌딩) 인수를 완료(딜 클로징)했다고 22일 밝혔다.
총 인수 금액은 9천800억원으로 양해각서 체결 때의 1조원에서 실사 과정 등을 거치며 다소 줄었다.
이 가운데 NH투자증권 지분은 4천100억원이고 나머지는 대출로 조달한다.
4천100억원 중에서 1천600억원은 NH투자증권과 싱가포르계 부동산 자산운용사 ARA코리아자산운용, 대주단 등이 공동 투자하며 나머지 2천500억원은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셀다운(재판매)한다.
앞서 NH투자증권은 당초 싱가포르계 케펠자산운용과 협력해 지난해 9월 서울스퀘어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케펠자산운용이 매각자인 알파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와 계열사 관계라는 점에서 위법 논란이 불거지면서 계약이 지연됐고, 운용사 교체를 거쳐 이번에 6개월 만에 거래를 종결했다.
현재 서울스퀘어의 임대율은 98%가량이다. 벤츠, 위워크,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의 한국 본사가 임차인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SK플래닛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과 독일대사관·주한유럽대표부 등 외국계 공공기관도 입주해있다.
NH투자증권은 "서울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서울스퀘어는 평균 임대 계약기간 9년 이상에 임대율 98% 수준으로 연평균 6% 초중반의 배당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또 2025 서울시 도시재생전략계획과 서울 북부역세권 개발, GTX 개통 등 주변 환경 개선에 따라 자산가치 상승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스퀘어는 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 빌딩 중 하나로 지하 2층, 지상 23층에 연면적 13만2천806㎡ 규모다. 1977년 옛 대우그룹 사옥으로 지어졌다.
한때 한국 경제의 압축성장을 상징하는 건물로 명성을 날렸지만 1997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대우그룹이 해체된 후 매각됐다.
이후 한때 주인이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바뀌었다가 2007년에는 외국계 투자회사 모건스탠리 수중으로 넘어가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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