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옛 전남도청 복원 기본계획'에 대한 대국민 설명회가 오는 28일 오후 2시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2층 회의실에서 열린다.
복원 대상은 전남도청 본관·별관·회의실, 도 경찰국 및 도 경찰국 민원실, 상무관 등 6개 동으로 1980년 5월 항쟁 당시의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시민군 상황실과 방송실로 쓴 도청 본관 1층 서무과와 수습대책위원회가 활동한 2층 부지사실의 복원을 위해 이 자리에 설치된 엘리베이터·화장실을 철거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주 출입구로 사용하기 위해 건물의 절반이 잘려나간 도청 별관의 경우 1~2층은 계속 전당 출입구로 사용하고 나머지 3~4층을 복원한다.
무기고와 시민군 휴식·식사 공간이었던 도청 회의실은 내부 공간을 옛 모습대로 되살리며, 상무관은 외형 변화가 거의 없어 내부 바닥재 등만 교체할 예정이다.
층간이 사라진 도 경찰국과 도 경찰국 민원실의 층을 다시 나누고 '회의실-본관-별관'을 잇는 통로와 경찰국-민원실 사이의 통로도 1980년 당시로 복원한다.
복원 작업은 이르면 2022년 마무리될 전망이다.
건물의 외형적인 복원과 함께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모색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복원되는 6개 동에 전시할 콘텐츠 등을 구상하기 위해 전시 기본계획 용역을 올해 상반기 발주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22일 "옛 전남도청은 후대에 물려줘야 할 민주주의 산 역사의 현장"이라며 "박제된 전시관이 아닌, 전시·교육·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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