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미국이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중국 해운회사 2곳을 제재하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어떤 국가든 자국의 국내법으로 중국 기업을 일방적으로 제재하는 것에 반대한다"면서 "중국은 이미 이 사안에 대해 미국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했을 때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는 표현을 쓴다.
겅 대변인은 또 "이번 일이 양측의 협력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미국이 즉각 잘못을 바로잡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이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를 일관되게 성실하고 엄격하게 집행하며, 중국 기업이나 개인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면 국내법에 따라 처리한다는 원론적 입장도 밝혔다.
미국 재무부는 21일(현지시간)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다롄 하이보 국제 화물과 랴오닝 단싱 국제운송 등 2곳의 중국 해운회사를 제재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랴오닝 단싱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번호판 없는 메르세데스-벤츠 리무진을 실어나른 기업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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