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민속박물관 일부 유실된 갑옷 복원…12월부터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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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고려 말기 명장인 정지(1347∼1391) 장군의 갑옷이 원형대로 복원된다.
24일 광주시립민속박물관에 따르면 박물관에 보관 중인 정지 장군의 갑옷(보물 제336호)을 고려 시대 제작 당시 원형대로 복원할 계획이다.
복원은 자료수집, 유물 사진 촬영 및 실측, 제작도면 작성, 복원품 제작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먼저 문헌 조사 및 전문가 고증, 동시대 일본·몽골 갑옷 조사 등 자료수집을 한다.
이어 3D 스캔·X선 촬영 등 실물을 분석해 실측도를 제작하고 제작도면을 작성한다.
이를 토대로 당시 제작기술로 복원품 1점을 만들어낸다.
검증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실물과 크기·모양·질감 등을 동일하게 표현하고 색상도 원재료와 같은 재료를 사용해 현실감이 나도록 할 계획이다.
12월까지 복원품을 만들어 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정지 장군은 고려 충목왕에서 공양왕 때까지 병마사, 순문사, 원수 등을 역임하며 전라도 일대에 침입한 왜적을 무찔렀다.
당시 착용한 갑옷은 문중의 후손들이 보관하다가 1986년 박물관에 기탁했다.
현재 갑옷은 목 주변과 앞·뒷자락의 하단 부분이 유실돼 원형의 형태는 아니다.
철판과 쇠고리를 연결해 만든 경번갑(鏡幡甲)으로 경번갑의 전파경로를 살필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고려 시대 갑옷이다.
광주시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복원 사업을 통해 한국 고대 갑주문화 자료 구축, 고려 시대의 기술력과 예술성 확인 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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