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 BTS: 케이팝의 아이콘 = 안드리안 베슬리 지음. 김지연 옮김.
한 사람의 생애를 기록한 전기(傳記)의 주인공으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은 20대 청년은 어울리지 않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 대상이 슈퍼그룹 방탄소년단(BTS)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책은 영국 공영방송 BBC 전기작가 출신인 안드리안 베슬리가 영국에서 출간한 세계 첫 비공식 방탄소년단 전기다. 저자는 방탄소년단에 빠진 딸과 아내 덕분에 한국의 일곱 소년을 알게 됐다.
저자는 방탄소년단 멤버 한명 한명의 데뷔 전 모습과 그룹 내 포지션을 상세히 소개한다. 이들이 출연한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도 깨알같이 설명했다. 중간중간 휴대전화로 QR코드를 스캔하면 방탄소년단의 다양한 영상도 볼 수 있다. 외국인들에게는 흥미로운 한국 대중문화 입문서가 될 만하다.
a9press. 242쪽. 1만8천원.
▲ BTS: 더 리뷰 = 김영대 지음.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상' 수상,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 2년 연속 수상,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 후보 지명.
방탄소년단이 지난 몇 년간 세운 기록에는 모두 '한국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미국 시애틀에 살며 K팝을 관찰해온 저자는 미국 현지에서 본 방탄소년단 신드롬의 실체를 분석한다.
저자가 만난 미국 소녀들은 "방탄소년단 음악은 뭔가 다르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그동안 아이돌 음악이 간과했던 '평범한 우리'의 청춘, 성장의 서사가 이들 음악에 녹아있다. 아픔에 머무르지 않고 희망을 노래한다는 점에서도 특별하다.
그는 "방탄소년단의 이야기는 추상적인 콘셉트와 허구적 세계관이 주류를 이룬 기존 K팝 아이돌 음악과 다르며, 때로는 지나친 자기 증명과 마초적 허세의 내러티브에 탐닉한 미국 주류 힙합과도 다르다"고 말한다.
RHK. 360쪽. 2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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