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EU 지표 부진에 경기둔화 우려 급락 출발

입력 2019-03-22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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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EU 지표 부진에 경기둔화 우려 급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2일 유럽과 미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큰 폭 하락해 출발했다.
오전 9시 55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1.69포인트(1.12%) 하락한 25,670.82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8.89포인트(1.01%) 내린 2,825.99 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1.52포인트(1.17%) 하락한 7,747.44에 거래됐다.
시장은 주요국 경제지표에 따른 글로벌 경기 상황,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유로존의 경제 지표가 악화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독일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4.7을 기록했다. 약 6년 반만의 최저치다.
유로존의 3월 제조업 PMI 예비치도 약 6년 만의 최저치인 47.6으로 예상치 49.5를 대폭 하회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중앙은행이 경기둔화를 이유로 잇달아 통화 긴축에서 발을 빼는 등 정책 방향을 선회한 상황이라 경제 지표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한층 커졌다.
이날 개장 직후 발표된 미국의 3월 제조업 PMI도 52.5로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다.
악화한 지표에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상태로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을 노출했다.
또 경기침체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징후로 꼽히는 미국 국채 금리의 스프레드도 축소 흐름이다.
이날 장 초반 미 국채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가 역전되는 이른바 수익률 곡선의 역전 현상도 나타났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이기도 한 나이키가 세 번째 회계 분기의 북미지역 판매가 부진하다는 발표를 내놓은 이후 주가가 4%가량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증시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도 상존한다.
미국 측이 무역협상 타결 이후에도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수입 관세 유지가 양국의 협상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양국이 협상 타결에 가까워졌다면서 낙관적인 견해를 거듭 밝혔다.
이날 장초반 발표된 미국의 3월 제조업 PMI는 52.5로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서비스업 PMI도 54.8로 전월보다 악화했다.
이후에는 1월 도매재고, 2월 기존주택판매 등의 지표가 발표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 지표 부진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XTB의 데이비드 치담 수석 시장 연구원은 "예상보다 나쁜 유럽의 지표가 전방위적인 경제 활동 둔화에 대한 추가 증거를 제시해 유럽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 대한 경고음을 울렸다"면서 "PMI는 고용이나 국내총생산(GDP) 등과 달리 경기 선행 지표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79% 내렸다.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7% 하락한 59.22달러에, 브렌트유는 1.36% 내린 66.94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6.4% 반영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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