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제재 언급한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재무부에 대북 추가제재에 대한 철회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늘 북한에 대한 기존 제재에 더해 대규모 제재가 추가될 것이라고 발표가 재무부에 의해 이뤄졌다"며 "나는 오늘 이러한 추가제재 철회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과 관련, 재무부가 전날 발표한 제재를 가리키려다 '어제'를 '오늘'로 잘못 말한 것인지 아니면 재무부가 전날 발표 이후 추가적 제재를 하려고 했던 건지는 확실치 않다.
로이터통신도 "미국측이 전날 중국 해운사를 제재명단에 올리긴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제재가 정확히 뭔지는 당장 분명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북한의 제재 회피를 조력한 의혹을 받는 중국 해운사 2곳에 대해 독자 제재를 단행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북한과 관련해 독자 제재를 가한 것은 처음으로, 북한의 제재해제 요구에도 일단 비핵화 견인을 위한 대북 압박전략을 이어간다는 차원으로 풀이됐다.
미국 측은 이와 함께 북한과의 불법 환적 등을 한 의심을 받는 선박들을 무더기로 추가한 북한의 불법 해상 거래에 대한 주의보를 갱신해 발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전날 재무부의 제재조치가 이뤄진 지 몇 시간 만에 북한 측이 돌연 남북연락사무소에서 돌연 철수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북한의 갑작스러운 남북연락사무소 철수 조치가 미국의 제재 움직임에 대한 반발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협상 궤도 이탈을 막기 위해 달래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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