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 2차전 승리' 지휘 김종민 감독 "원정 1승 1패에 만족"

입력 2019-03-2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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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 2차전 승리' 지휘 김종민 감독 "원정 1승 1패에 만족"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상대의 경기 리듬이 좋았다"고 패인 분석



(인천=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원정에서 1승 1패를 목표로 했는데 성과를 이루고 김천으로 가게 돼 우리에게 희망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의 사령탑인 김종민 감독은 2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3-0 완승을 지휘한 뒤 적지에서 1승 1패를 올린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1차전 1-3 패배로 이날 2차전까지 내준다면 우승을 기대하기가 어려웠지만 챔프전 시리즈에서 균형을 맞춘 데다 2차전 승리의 흐름을 갖고 안방인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3, 4차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도로공사는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 3, 4차전까지 모두 잡으면 5차전 장소인 인천까지 오지 않고 홈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선 3-0 승리 못지않게 경기 내용에서도 완벽한 우위를 보여 선수들이 자신감을 충전한 건 큰 소득이다.
GS칼텍스와 플레이오프(3전 2승제) 3경기를 모두 풀세트로 치르며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져 있었지만 2차전 승리로 자신감을 회복했고, 하루를 쉬며 재충전할 수 있게 됐다.
김 감독은 승리 원동력에 대해 "공격보다는 수비 싸움에서 이기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상대 주공격수인 이재영과 톰시아를 겨냥해 수비를 준비한 게 맞아떨어졌던 것 같다. 상대를 서브로 흔들어 놓으면서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직전 '2차전에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밝혔던 그는 "플레이오프 접전을 치르고 올라왔기 때문에 (챔프) 1차전은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2차전 3-0 승리로 분위기를 타고 3차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안도했다.
그는 '3, 4차전에서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겠느냐'는 말에 "그게 가장 좋은 그림이지만 5차전까지 생각하고 있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나이가 많다고 체력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승부 근성이 강하다. 체력보다는 정신력으로 버텨줬다"고 칭찬했다.
오는 25일 펼쳐지는 3차전에 대해선 "에이스들의 싸움이 될 것 같다"면서 "힘과 힘으로 붙어야 한다. 우리는 단순하게 가서는 이기기 어렵기 때문에 정교하고 다양성 있는 공격을 펼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한편 안방에서 2차전을 내준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은 "상대의 경기 리듬이 좋았다"고 패인을 분석한 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으니 처음이라는 생각하고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어 "지금은 시즌이 아니라 단기 승부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2차전 패배에) 휩쓸리지 않고 심리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우리의 경기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오늘의 패배를 분석해 3차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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