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갔던 중국·유엔 주재 北대사 귀임…대미전략 논의 마친듯

입력 2019-03-23 11:36   수정 2019-03-2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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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갔던 중국·유엔 주재 北대사 귀임…대미전략 논의 마친듯
소식통 "제재 대응 및 북미 협상 전략 수립 마무리했을 것"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진방 특파원 = 북미 간 2차 핵 담판 불발 이후 북·미 관계가 살얼음판을 걷는 가운데 지난 19일 급거 귀국했던 중국과 유엔 주재 북한대사가 23일 베이징(北京) 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북미 비핵화 협상과 평화 프로세스에 있어 핵심적인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평양에 머문 기간 북한 수뇌부와 향후 대미 전략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크다.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와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는 23일 오전 평양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공항 귀빈실이 아닌 일반 통로로 나와 북한 대사관에서 준비해둔 차량으로 빠져나갔다.
지재룡 대사는 베이징 북한 대사관으로 복귀해 바로 정상 업무를 볼 것으로 보이고, 김성 대사는 북한 대사관에서 휴식을 취한 뒤 임지인 뉴욕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재룡 대사와 김성 대사 그리고 김형준 주러 북한 대사 등 북한 외교관 10여명은 지난 19일 급거 귀국한 바 있다.
한 소식통은 "체류 기간 이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수뇌부와 대북 제재 및 북미 협상 전략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이 평양에 체류하는 기간 북한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수하고, 한국은 북미 관계의 중재자나 촉진자가 아니라 당사자라면서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한 바 있다.
다른 소식통은 "이들 대사가 오늘 귀임했다는 것은 북한의 향후 대미 전략 수립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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