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보선 주말 유세전…"지역경제 살린다" vs "文정부 심판"

입력 2019-03-23 12:03   수정 2019-03-23 12:14

4·3 보선 주말 유세전…"지역경제 살린다" vs "文정부 심판"
여야 지도부 일제히 경남행…황교안 "文정부, 경제·안보 다 망가뜨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이슬기 기자 =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 사흘째이자 첫 주말인 23일 여야 지도부는 일제히 경남으로 내려가 보선 지원에 총력을 다했다.
4·3 보선은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고성 두 군데서만 치러지는 '미니 보선'이지만, 부산·경남(PK) 지역 민심의 가늠자로 꼽히면서 내년 4월 총선의 전초전 성격까지 띤다.
당장 여야 지도부는 보선이 열리는 경남으로 달려가 후보들에게 힘을 보탰다.
더불어민주당은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릴 예산과 정책을 쥔 집권여당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경남 통영·고성에서 양문석 후보의 집중 유세에 참석한 데 이어 창원성산으로 이동해 권민호 후보 합동 유세에 힘을 싣는다.
홍 원내대표는 오후 늦게까지 창원성산에서 시장과 상가를 돌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애초 다음 주 유세를 예정했던 민주당 지도부가 급히 경남을 찾은 것은 정의당과의 창원성산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창원성산에 출마한 권민호·여영국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하고, 24∼25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후보를 정하기로 전날 합의했다.
민주당으로서는 여론조사 경선을 앞두고 지지세를 최대한 결집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민주당은 이번 주말부터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경남에 내려가 일자리 부족 등 지역 현안을 청취하고 필요한 예산과 정책을 제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미 전날 국토교통위원회 윤관석 간사가 통영 시청을 방문해 한산대첩교와 도시재생 등 지역 발전 방안을 논의했고, 이날 보건복지위원회 기동민 간사가 같은 지역에서 소아응급실 확충 방안을 논의한다.
이해찬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어느 당이 지역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 적임자인가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9년 동안 경남을 산업위기, 고용위기 지역으로 만든 것이 바로 자유한국당"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지난 21일부터 경남 창원에 셋방을 얻어 머물면서 창원성산 강기윤 후보 당선에 힘을 쏟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경북 문경 신흥시장에서 문경 기초의원 이정걸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데 이어 문경 중앙시장으로 이동해 서정식 기초의원 후보를 위한 지원 사격을 했다.

황 대표는 문경 신흥시장 유세에서 "우리 경제가 다 무너졌다. 대한민국의 안보도 무너졌다. 누가 이렇게 망가뜨렸는가"라며 "반드시 이번 선거를 통해 문재인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문경 얘기하는 것 들어보셨나, 개성공단 얘기하는 것을 들어보셨나"라고 물으면서 "지금 개성공단이 중요한가. 우리 경제가 살아야 북한에 도와줄 게 있을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문경 유세에는 김광림 최고위원, 장석춘 경북도당위원장, 전희경 대변인, 백승주·최교일 의원이 동참했다.
황 대표는 오후 창원으로 이동해 NC다이노스 개막전 야구장 인사를 한 뒤 창원 남양동 복개천 시장에서 강 후보 지원 유세를 한다.
이어 창원 성주사, 창원 성원주상가, 창원 롯데백화점을 잇달아 찾아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할 예정이다.
한선교 사무총장은 통영·고성에서 정점식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한다.
정의당 역시 창원성산 선거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지역 축구대회, 프로야구 개막전 등을 순회하면서 유권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오후에는 집중 유세에 동참한다.
윤소하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 전원과 대부분의 당직자가 주말 내내 창원성산에 머무르면서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정의당 후보를 지지해달라 호소할 계획이다.

wi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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