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이닝 제한 없는' 시즌 출발…1사 만루서 무실점
양현종, 6이닝 8탈삼진 1실점 호투에도 타선 지원 빈약
(인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 프로야구의 양대 토종 에이스 김광현(31·SK 와이번스)과 양현종(31·KIA 타이거즈)이 2019시즌 개막전에서는 자존심을 세우지 못했다.
동갑내기 좌완 투수인 김광현과 양현종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간판 투수라는 공통점도 있다.
이들은 23일 2019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유이한' 토종 선발투수라는 공통분모도 있다.
두 투수 모두 2016년 이후 3년 만에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는 사연도 똑같다.
하지만 김광현은 적지 않은 실점으로 웃지 못했다.
양현종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 멍에를 썼다.
김광현은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t wiz를 상대로 6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고 볼넷 3개를 내줘 4실점 했다. 삼진은 7개를 낚았다.
김광현은 팔꿈치 수술을 받아 2017년을 통째로 쉬고, 2018년에는 철저한 관리하에 한계가 있는 투구를 했다.
올해는 '이닝 제한' 없이 날개를 한껏 펼칠 채비를 하고 시즌을 맞았다.
그러나 첫 등판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지는 못했다.
위안점이 있다면 위기관리 능력으로 이닝을 길게 가져갔고, 불펜진과 타선의 도움으로 7-4 팀 승리를 지켜봤다는 것이다.
김광현은 1회 초 첫 타자 황재균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경기를 시작했다. 다음 타자 박경수에게는 볼넷을 던졌다.
김광현은 2사 후 유한준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4회 초에는 장성우에게 우월 역전 2점포를 맞았다.
4-4로 맞선 6회 초, 김광현은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김광현은 황재균과 박경수를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염경엽 SK 감독은 경기 전 김광현이 100구를 넘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김광현은 110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양현종은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LG 트윈스를 만나 6이닝 동안 91구를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KIA 타선이 LG 선발 타일러 윌슨에게 가로막혀 한 점도 내지 못하면서 양현종은 패전을 떠안았다.
양현종은 1회 초 LG 선두타자 이형종에게 초구에 좌전 안타를 허용, 2019시즌 첫 피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양현종은 흔들리지 않고 오지환을 병살타로, 김현수를 삼진으로 잡았다.
2회 초에는 박용택에게 2루타, 3회 초에는 유강남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을 뿐, 특별한 위기 없이 경기를 풀어냈다.
4회 초에는 오지환, 김현수, 토미 조셉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5회 초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중월 2루타를 맞고, 이어진 2사 3루에서 유강남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LG에 선취점을 내줬다.
양현종은 6회 초 실점 없이 잘 막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그러나 KIA는 9회 말까지도 득점에 실패해 결국 개막전에서 0-2로 패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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