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한국당 저지 vs 오만한 文정권 심판…'PK 결투' 총력전

입력 2019-03-24 05:30  

상승세 한국당 저지 vs 오만한 文정권 심판…'PK 결투' 총력전
4·3 보선 열전 후끈…여야 지도부 일제히 경남행
창원성산, 25일 민주·정의 후보 단일화 최대 변수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이슬기 기자 =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고성에서 치러지는 4·3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여야가 모두 건곤일척의 승부를 펼치는 무대가 돼 가고 있다.
이겨야만 정국 주도권을 쥐고서 유리한 입장에 서서 내년 4월 총선을 대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당장 여야 지도부의 발걸음은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전후로 일제히 경남으로 향했다.
특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은 창원에서 머물며 자당 후보 지원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도 창원성산과 통영·고성을 오가며 '출퇴근 도장'을 찍다시피 하고 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선거운동 초반전 판세는 여야 모두 결과를 쉽게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창원성산 보선은 24∼25일 민주당 권민호 후보와 정의당 여영국 후보 간 여론조사 단일화가 최대 변수다.
이후 범진보 후보와 한국당 강기윤 후보와의 일대일 구도가 형성되면 선거전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통영·고성의 경우 전통적으로 한국당 지지세가 강해 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일단 민주당 양문석 후보를 선거 초반 앞서는 분위기지만, 어느 한쪽의 승리를 점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인 강석주 통영시장과 백두현 고성군수가 당선된 만큼 한국당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
민주당은 선거운동 기간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경남에 내려가 지역 현안을 듣고 예산과 정책 토론을 할 예정이다.
전폭적인 예산과 정책 지원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호소하면서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경남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표심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전날 통영 지원 유세에서 "민주당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통영시장을 당선시켜 준 시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제대로 일하겠다는 다짐"이라며 "작년에 통영시 사상 최대인 1천9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보내드렸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는 26일 창원성산과 통영·고성 현장 유세에 이어 오는 30일에는 통영·고성에서 유세 지원에 나선다.

한국당은 이번 선거에서 '문재인 정부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 경남의 지역경제를 살리고 민생 현안과 함께 안보를 지킬 대안 정당이 되겠다는 것이다.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일찌감치 경남으로 총출동한 상태다.
황 대표는 지난 21일 오전 6시 40분 창원에서의 아침 출근길 인사로 선거운동의 스타트를 끊은 이후 이날까지 거의 매일 창원성산과 통영·고성을 오가며 강기윤·정점식 후보를 지원했다.
황 대표는 오는 25일 창원에 있는 경남도당에서 시·도당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4·3 보선 승리 결의를 다진 뒤 노동계 관계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오는 28일에는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 후 다시 창원성산과 통영·고성으로 내려가 오는 29∼30일 진행되는 사전투표를 독려한다.
정의당은 창원성산이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인 만큼 이 지역을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우선 여영국 후보로의 단일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보선에서 창원성산에만 후보를 낸 바른미래당은 한달 가까이 창원에 거주해온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이재환 후보 지원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wi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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