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전 책임자 김창선, 모스크바 방문 마치고 극동 블라디 향발

입력 2019-03-24 00:02  

北의전 책임자 김창선, 모스크바 방문 마치고 극동 블라디 향발
모스크바서 크렘림궁 여러차례 방문…'김정은 방러' 깊이 논의한 듯
베트남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김 위원장 방러 가능성 한층 커져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측근 인사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23일(현지시간) 4박 5일간의 모스크바 일정을 마치고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다.
김 부장은 이날 오후 2시 45분께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 터미널D에 도착해 '공식 인사·대표단 대합실'(VIP실)을 통해 터미널 안으로 들어갔다. 수행 인사 2명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급하게 VIP실로 들어가는 김 부장을 수행했다.
일행으로 보이는 다른 4명의 북한 인사들은 별도로 터미널 2층 일반인 출입구를 통해 탑승 게이트 쪽으로 들어갔다.


김 부장 일행이 탄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소속 SU 1700 여객기는 예정대로 이날 오후 4시 10분 블라디보스토크로 출발했으며 이튿날 오전 7시 40분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정은 위원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비서실장 격인 김 부장은 김 위원장의 대외 방문 의전 책임자로 그의 모스크바 방문은 김 위원장의 방러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부장이 귀국 길에 모스크바에 올 때 경유한 중국 베이징이 아닌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난 것은 항공편 편의나 추가 시찰 목적 때문으로 보인다.
김 부장은 24일 하루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보내고 25일 현지에서 평양으로 운항하는 고려항공 정기 여객기를 이용해 평양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의전 논의차 러시아에 온 것으로 보이는 김 부장이 크렘린궁과의 협의에서 블라디보스토크를 포함한 극동 지역을 정상회담 장소로 합의했다면 극동 지역에서 며칠 더 머물면서 김 위원장의 예상 방문지를 시찰한 뒤 귀국할 가능성도 있다.
김 부장은 앞서 베이징을 거쳐 지난 19일 모스크바에 도착했었다.
김 부장이 탄 것으로 보이는 차량이 20일부터 사흘 연속 크렘린궁 행정실을 찾은 것이 포착된 점으로 미뤄볼 때 그가 러시아 측과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 일시 및 장소, 의전 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부장의 방러로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조만간 이루어질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는 관측이지만, 현재로선 김 위원장이 러시아 어디를 언제 방문할지는 불분명하다.
북한과 가까운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와 수도 모스크바가 유력한 예상 정상회담 장소로 함께 거론된다.
두 도시를 포함한 러시아 내 어느 한 곳에서 4월 중에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란 예상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동시에 내달 말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포럼에 참석할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등이 함께 만나 3자 회담을 열고 별도의 북러 정상회담을 개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베트남 북미 정상회담에서 자신들이 내세운 요구 조건 수용을 거부한 미국 측을 압박하기 위해 우방인 중국, 러시아와의 유대 관계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가 실제로 성사된다면 지난 달 베트남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일부 핵시설 폐기에 대한 대가로 제재 완화를 제안한 북한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미국에 러·중과의 공조 과시를 통해 압박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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