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北 대남압박 강화는 "한미동맹 균열 시도하는 것"

입력 2019-03-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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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北 대남압박 강화는 "한미동맹 균열 시도하는 것"
"문 대통령 중재자로서의 역할 벽에 부닥쳐"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북한이 대남압박을 강화하는 것에 대해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북한이 한미동맹의 균열을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23일(현지시간) '북한이 한미동맹 균열을 추구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북한이 한미 간 균열 조성을 위한 시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또 '노딜'로 끝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은 끊임없이 한국이 미국과 거리를 둘 것을, 또 미국 주도의 유엔 대북제재로 제지되고 있는 공동 경제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을 주장해왔다"고 전했다.
NYT는 "북미가 비핵화와 제재해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현실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손은 묶여 있다"면서 "문 대통령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은 하노이회담 이후 벽에 부닥쳤다"고 평가했다.
NYT는 최근 북한 선전 매체의 대남 압박성 보도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북한 대외선전 매체인 '조선의 오늘'은 이날 '외세와의 공조로 얻을 것은 굴욕과 수치뿐'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남관계를 개선하기로 내외에 확약하고도 외세에 휘둘리어 북남선언 이행에 배치되게 놀아대고 있는 남조선 당국의 행태는 실로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역사적 시기에 민족자주, 민족우선, 민족공조가 아니라 외세와의 공조를 떠들어대는 것은 북남합의의 근본정신에도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대외선전 매체인 '메아리'는 북미협상의 중재자·촉진자 역할을 하겠다는 외교부의 올해 업무계획을 언급하며 "미국 상전의 눈치만 살피며 북남관계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한 아무런 실천적인 조치들도 취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미국에 대고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할 말은 하는 당사자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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