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20 예선서 10대 젊은 선수들 활약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파울루 벤투 호에 합류한 만 18세 이강인만큼이나 유럽에서도 젊은 피들이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잉글랜드 제이든 산초와 칼럼 허드슨 오도이, 이탈리아 모이세 켄 등 2000년생 선수들이 성인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유럽축구의 세대교체를 주도하고 있다.
모이세 켄(유벤투스)은 24일 이탈리아와 핀란드의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예선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전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켄이 A매치 두 번째 출전 만에 넣은 첫 골이다.
2000년 2월생인 켄은 이탈리아 대표팀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득점 선수이자, 21세기에 태어나 A대표팀에서 득점한 첫 선수가 됐다.
이전에도 켄은 '최연소' 타이틀을 여러 개 보유했다.
21세기 태생 선수 중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선발 출전하고 득점을 기록한 첫 선수였고, 21세 이하(U-21)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에도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미국과의 친선전에서 켄을 처음 발탁한 로베르토 만치니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은 "켄은 기술이 뛰어난 선수"라며 "더 성장할 여지가 매우 많다. 선수 자신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켄은 핀란드전 승리 후 "팀에서 훈련할 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보고 배운다. 호날두의 비결을 훔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날 잉글랜드와 체코의 유로 2020 예선 경기에서는 해트트릭으로 5-0 승리를 이끈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 못지않게 2000년생 어린 선수들이 주목을 받았다.
2000년 3월생인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는 스털링, 해리 케인(토트넘)과 나란히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스털링의 선제골에 어시스트도 기록했다.
산초는 지난해 A대표팀에 처음 부름을 받아 세 경기를 뛰었으나 모두 경기 후반 잠깐 교체 투입된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마커스 래슈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상으로 잡은 선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에 깜짝 발탁된 2000년 11월생 칼럼 허드슨 오도이(첼시)는 이날 후반 25분 스털링과 교체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잉글랜드 대표팀에 만 18세 이하 선수 두 명이 동시에 뛴 것은 130여 년 만에 처음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설명했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했던 대로 어린 선수들의 출전시간과 미디어 노출 등을 조절하면서 산초와 허드슨 오도이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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