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주말 창원유세 총출동…"민주·정의, 비겁한 좌파 야합"(종합)

입력 2019-03-24 17:20  

한국당 주말 창원유세 총출동…"민주·정의, 비겁한 좌파 야합"(종합)
황교안 체육시설·나경원 시장·한선교 종교시설 찾아 '바닥민심' 공략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이은정 기자 =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4·3 보궐선거 공식 유세 첫 주말인 24일 '격전지'인 창원 성산으로 일제히 내려가 강기윤 후보 지원에 총력을 쏟았다.
황교안 대표는 체육공원, 테니스장, 농구장 등 체육시설로, 나경원 원내대표는 재래시장과 상가로, 한선교 사무총장은 교회와 성당으로 각각 흩어져 유권자들과 직접 만나 창원의 '바닥 민심'을 공략했다.
특히 창원 성산에서 이날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민주당과 정의당 후보 간 여론조사 단일화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범진보 후보 단일화를 '좌파 야합'이라고 규탄했다.
한국당은 25일 창원에 있는 경남도당에서 '현장 최고위원-시도당위원장 연석 선거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민주당과 정의당의 후보 단일화에 대비한 선거 전략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창원에 상주중인 황 대표는 새벽 6시 관광버스 아침 인사를 시작으로 체육공원과 테니스장 등을 누비며 시민들과 접촉에 나섰다.
황 대표는 경남도당 핵심 당직자 간담회에서 "탈원전, 친귀족 노조정책, 최저임금과 주휴수당 등 문재인정권 좌파사회주의 경제 실험으로 창원과 통영·고성이 정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정권의 경제 폭정을 심판해야 한다는 정서가 시민들 사이에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도 이 정권은 여전히 과거, 이념, 북한 등 '좌파 3대 도그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말도 안 되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공작 정치를 벌이며 권위주의 시절로 퇴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과 정의당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이번 선거에서 심판받을 게 두려워지자 여당이 창원에서 출마를 아예 포기하고 있는데 이게 말이 되는 건가"라며 "말이 단일화이지 2중대 밀어주기다. 본부 중대는 빠지는 비겁한 좌파 야합으로, 야합하지 않고는 독자적으로 선거도 못 치르는 정당이 대한민국 집권당이라는 사실이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윤영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화 야합은 경남도민을 우롱하는 '좌파연합 단일화 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오전 포항 지진피해 원인으로 지목된 지열발전소를 현장 방문한 나 원내대표는 오후에 곧바로 창원으로 내려와 반송시장과 상남시장, 성원주상가를 1시간 간격으로 잇달아 찾았다.
나 원내대표는 반송시장 유세에서 "이 정권 들어서 잘 하는 게 하나도 없다. 안보 파탄, 경제 파탄에 이어 원전 파탄"이라며 "이 정부가 이념 정책, 원전 파탄으로 창원 경제를 망친 것을 선거에서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20일부터 창원에 머물며 선거를 총지휘하고 있는 한선교 사무총장 역시 아침 일찍부터 창원 성산에 있는 교회와 성당을 30분 단위로 돌며 지역 주민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한국당은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지지자들을 사전 투표장에 최대한 끌어내 투표율을 높이는 게 관건이라고 보고 '연고자 발굴'을 위해 조직력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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