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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니네베 주의 티그리스 강에서 전복한 유람선이 승객을 더 많이 태우려고 무리하게 개조된 사실을 발견했다고 이라크 당국이 23일 발표했다.
이라크 고등인권위원회는 1979년 운항을 시작한 이 유람선이 애초 30명 정도를 태울 수 있도록 설계됐으나 배가 넘는 75명이 탈 수 있도록 개조됐다고 밝혔다.
200여명 탑승한 이라크 유람선 침몰…최소 90명 사망 / 연합뉴스 (Yonhapnews)
설상가상으로 사고 당시 이 유람선에는 승객이 200여명이 승선한 바람에 배가 뒤집힌 것으로 위원회는 판단했다.
티그리스강 위에 있는 섬의 유원지와 강변 사이 짧은 거리를 왕복 운항하는 이 배가 뒤집히면서 90여명이 숨졌다. 사망자와 실종자 수는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라크 구조 당국을 인용, 120명이 죽고 100여명이 아직 실종 상태라고 보도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어린이와 여성으로 파악됐다.
이 유람선은 강변과 유원지를 연결하는 밧줄을 당기는 방식으로 운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델 압델-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23일 이 사고와 관련, 나우펠 아쿠브 니네베 주지사에 대한 해임안을 의회에 냈다.
아쿠브 주지사가 사고 이튿날인 22일 현장을 방문하자 분노한 유족과 시민들이 그의 차에 돌을 던지면서 직무 유기와 부패한 유착에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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