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선택 듀크대, 대학농구 2회전서 1점 차 진땀승

입력 2019-03-25 09:04  

오바마의 선택 듀크대, 대학농구 2회전서 1점 차 진땀승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올해 '3월의 광란'에서 전체 톱 시드를 받은 듀크대가 탈락 위기에서 기사회생했다.
듀크대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의 콜로니얼 라이프 아레나에서 여린 2019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 1 동부지구 2회전 센트럴 플로리다대와 경기에서 77-76으로 이겼다.
듀크대는 올해 미국 남자 대학농구 디비전 1 토너먼트에서 전체 톱 시드를 받은 학교다.
미국 국가대표 사령탑을 지낸 마이크 시셰프스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듀크대는 올해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가 유력한 신입생 포워드 자이언 윌리엄슨이 포진한 학교다.
또 '농구광'으로 유명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대회에서 우승 후보로 지목한 팀이 바로 듀크대다.
대통령 재임 시절에도 해마다 대학농구 토너먼트 우승팀 전망을 했던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올해 듀크대 외에 미시간대, 테네시대, 노스캐롤라이나대를 4강 후보로 꼽았고 결승에서 듀크대와 노스캐롤라이나대가 만나 듀크대가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첫해였던 2009년 노스캐롤라이나대 우승 전망에 적중했고 이후로는 7년 연속 정답을 빗겨갔다.
그러다가 '전직'이 된 첫해인 2017년에 다시 노스캐롤라이나대 우승을 예상해 8년 만에 우승팀 알아맞히기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미시간주립대의 우승을 예상했으나 빌라노바대가 정상에 올랐다.
현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학농구 우승팀 전망을 하지 않는다.


듀크대는 이날 경기 종료 15초 전까지 3점을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14초를 남기고 윌리엄슨이 골 밑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얻어 기사회생했다.
윌리엄슨의 추가 자유투가 불발된 것을 R.J 배럿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 밑 득점으로 연결, 순식간에 77-76으로 역전했다.
센트럴 플로리다대는 이후 B.J 테일러의 미들슛과 오브리 더킨스의 팁인 시도가 모두 불발되며 다 잡았던 '대어'를 놓쳤다.
지난해 우승팀 빌라노바대는 전날 남부지구 2회전에서 퍼듀대에 61-87로 크게 져 일찌감치 탈락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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