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사상 최악의 테러를 경험한 뉴질랜드의 30대 젊은 여성 총리 저신다 아던의 리더십이 세계의 찬사를 받고 있다.
총기 난사 사건을 신속히 '테러'로 규정한 데 이어, 난민 및 무슬림 공동체를 찾아 위로하는 한편 희생자에 대한 장례비 지원 등 경제적 지원도 약속했다.
총기 규제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의 이런 행보에 대해 전 세계가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이런 가운데 아던 총리의 모습이 세계 최고층 빌딩 외관에 등장했다.
세계 최고 높이(828m)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 빌딩 겉면에는 지난 15일(현지시간) 그의 모습이 투영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24일 전했다.
아던 총리가 총기 테러 피해자 가족을 껴안고 지그시 눈을 감고 있는 모습 위에 아랍어와 영어로 '평화'라는 글씨가 새겨졌다,
그는 이날 무슬림 커뮤니티에 "뉴질랜드는 여러분들과 함께 애통해하고 있다"며 "우리는 하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2017년 총리 취임 이후 16개월째 재임하고 있다.
총리 취임 시 세계 최연소 여성 총리라는 점에서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었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아랍에미리트(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는 트위터에 "뉴질랜드 테러범이 총기 난사로 전 세계 무슬림 커뮤니티를 뒤흔든 이후 아던 총리와 뉴질랜드가 보여준 진정한 위로와 지지에 15억 무슬림이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뉴질랜드 남섬 최대 도시 크라이스트처치의 두 군데 모스크(이슬람사원)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로 모두 50명이 목숨을 잃었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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