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내각 지지율 정체·하락세…82% "경기회복 실감 못 해"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미국이 지난달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과 합의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요미우리신문이 22~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2%는 지난달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북한과의 합의를 보지 않은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가 압력과 대화 중 어느 쪽을 중시해야 하는지 물었더니 응답자의 45%는 '압력'을, 41%는 '대화'를 택했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다음 달인 작년 7월 조사 때('압력' 39%, '대화' 48%)에 비해 '압력'이라는 답이 늘어난 반면 '대화'라는 응답은 줄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내각의 지지율은 정체 혹은 하락 추세를 보였다.
요미우리 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전달보다 1% 포인트(p) 상승한 50%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같은 기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48%로 지난달보다 3%p 하락했다.
지지율이 답보·하락세인 것은 통계부정 등 악재가 잇따르는 데다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베 정권은 경기가 전후 최장기 확장세를 보인다며 아베노믹스의 성과를 강조하고 있지만, 니혼게이자이와 요미우리 설문 응답자의 각각 82%와 73%는 "경기 회복을 실감하지 못 한다"고 답했다.
그런 가운데 유권자의 절반 이상은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4연임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4연임론에 대해서는 니혼게이자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54%가 반대했으며 찬성은 35%에 그쳤다. 요미우리 조사에서도 51%가 4연임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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