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무역협상 앞두고 '美관세 전면철폐' 강조

입력 2019-03-2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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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체, 무역협상 앞두고 '美관세 전면철폐' 강조
美 "中 하는 거 봐서" vs 中 "합의되면 전면철폐"…막판 줄다리기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이번주 베이징에서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중국 매체들이 합의가 이뤄지려면 미국이 중국에 적용 중인 고율 관세를 모두 철폐해야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신랑(新浪)재경은 25일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대표단이 3월 말과 4월 초에 걸쳐 베이징과 워싱턴DC를 오가며 막판 무역협상을 벌일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면서 미국의 고율 관세 전면 철폐를 주장한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부 부부장의 최근 기자회견 발언을 재차 부각했다.
미중 무역협상 실무 책임자인 왕 부부장은 지난 9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계기로 연 기자회견에서 무역협상이 타결되고 미국 측이 중국에 적용 중인 추가 고율 관세가 전면적으로 철폐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했다.
그는 '점진적인 방식'으로 미국의 추가 고율 관세가 낮아지는 방식과 관련해 "중국과 미국의 최고 지도자들이 이미 중요한 합의를 했다"며 "이는 곧 전면적으로 상호 추가 부과 관세를 취소하는 것으로 어떠한 이행 시스템도 상호적이고 공평, 평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국이 구체적인 협상 타결안 문구 작성 단계에 들어갈 정도로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의 대중 고율 관세 철폐 여부가 막판 쟁점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대중 무역 관세를 상당 기간 유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측은 중국과 합의가 이뤄져도 중국의 실제 이행을 담보하기 위해 현재 부과 중인 추가 관세를 상당 기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보고 있지만 중국은 합의가 이뤄지면 미국 측이 전면적으로 추가 관세를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작년 7월부터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25% 관세를, 9월부터는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10%의 고율 관세 부과를 시작했다.
중국도 이에 맞서 총 1천100억 달러 어치의 미국 제품에 5∼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다만 중국은 미국과 무역협상 와중에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부과되는 추가 관세 부과를 잠정 중단하는 등 일부 '성의'를 나타낸 바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미국 대표단은 28∼29일 베이징에서 류허(劉鶴)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과 고위급 무역협상을 한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은 당초 3월 1일까지였던 '90일 휴전' 기간이 연장되고 나서 처음 이뤄지는 미중 간 대면 협상이다.
이번 협의 직후인 내달 초 류 부총리는 워싱턴DC를 방문해 추가 무역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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