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이 중국의 침공에 대비한다며 오키나와(沖繩)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주변 공항의 활주로 복구 부대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은 중국이 중일 간 영토분쟁 지역으로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는 센카쿠 열도를 공격할 경우 주변 섬인 이시가키지마(石垣島), 미야코지마(宮古島)의 공항 활주로도 공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두 섬의 공항은 평소에는 민간 항공기만 이용하고 있지만, '무력공격사태'가 발생하면 자위대와 미군이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방위성은 활주로 보호와 복구를 담당하는 자위대의 항공시설 부대를 인근 자위대 주둔지에 새로 배치하는 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산케이는 활주로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자위대의 증원부대와 장비, 물자 수송 거점을 잃게 되며 항공기를 통한 주민 피난도 못 하게 된다며 방위성이 유사시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시설부대를 주둔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카쿠 열도는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지만 중국도 자국령이라고 주장하며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높은 지역이다. 중국은 해경국 선박을 부근에 보내고 일본은 이에 항의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방위성은 센카쿠 열도 주변 방어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26일 미야코지마와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오시마(奄美大島)에 새로 주둔지를 개설하고 경비부대와 지대함·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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