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기승정 교수 "도말검사보다 빠르고 정확한 초기진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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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결핵 퇴치를 위해 초기 검진에 기존의 객담(가래) 도말검사 대신 자동화 분자검사(Xpert 검사)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진단검사의학과 기승정 교수는 2014년부터 3년간 전남대병원 호흡기내과의 폐결핵 의심 환자 3천여명을 연구·분석한 논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기 교수 등이 펴낸 '결핵 중위험 지역에서 현미경 항산균 도말검사의 대안으로써 Xpert 결핵/리팜핀 내성 검사(Xpert MTB/RIF : 제1저자 이현승 전문의, 교신저자 기승정 교수)' 논문은 지난 15일 세계적인 호흡기 학술지인 '미국 호흡기 및 중환자 의학지에 게재됐다.
기 교수는 논문에서 가래를 슬라이드 글라스에 펴서 현미경으로 결핵균을 관찰해온 기존의 도말검사보다 Xpert 검사법이 훨씬 빠르고 정확한 검사 결과를 보인다고 밝혔다.
가래를 카트리지에 넣고 Gene Xpert라는 기기에 장착하면 2시간 이내에 결핵 진단과 리팜핀 내성 여부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검체 처리, 핵산 추출, 핵산 증폭 과정을 자동화한 Xpert 검사는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초기 진단검사로 시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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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 Xpert 검사는 검체접수부터 결과보고까지 평균 3시간이 소요, 도말검사보다 16시간 더 빨랐다.
검사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민감도도 74.1%로, 38.8%인 도말검사보다 2배가량 많은 결핵균을 검출했다.
도말검사는 검체 채취 시간에 따라 민감도의 변화가 나타났으나 Xpert 검사는 시간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Xpert 검사는 결핵균으로 오진할 수 있는 비결핵성 항산균을 98.9% 걸러냈으나 도말검사는 69.1%에 그쳤다.
기승정 교수는 "Xpert 검사를 적절히 사용하게 되면 감염성 높은 폐결핵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고 결핵 퇴치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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