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복지재단 대표 후보 전문성 부족에 준법성도 결여

입력 2019-03-25 14:05  

광주복지재단 대표 후보 전문성 부족에 준법성도 결여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회, 사학과 교수서 복지학과 교수 갈아타기 질타
잦은 교통법규 위반, 어린이집 자녀 근무 도마 위…보은 인사 논란도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신일섭 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의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전문성 부족과 준법성 결여 등 질타가 이어졌다.
부당한 어린이집 대표 겸직과 자녀 근무 문제, 잦은 교통법규 위반, 선거 보은 인사 등도 제기됐다.
김학실 의원은 25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사학과 전공에 문학 석박사를 받았는데 갑자기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호남대에서 교수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조석호 의원도 "사회복지 관련 논문이 전혀 없다. 사회복지 전문가라고 하는 데 그 이유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신 후보자는 사학과가 폐과되면서 부득이 사회복지 분야로 이른바 전과(轉科)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로 있으면서 2002년부터 광주의 한 어린이집 대표를 겸직하는 등 복무규정 위반 사실도 드러났다.
이 어린이집에는 딸이 교사로, 아들이 사무직원으로 근무했다.
신 후보자가 운영했던 어린이집은 시정명령 3건, 과태료 615만원, 한 달 정지 등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났다.
청문위원들은 어린이집 운영도 문제가 적지 않는데 복지재단을 어떻게 운영할지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수차례 교통법규를 위반한 사실도 밝혀져 신 후보자는 고개를 숙였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주정차와 속도위반 등 교통법규 위반으로 50건 적발돼 200여만의 과태료 등을 물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 교수들로 구성된 포럼의 대표를 맡으며 이용섭 시장 선거 캠프 자문 역할을 한 경력을 들어 '보은 인사' 지적도 나왔다.
이용섭 시장에게는 2014년과 2018년 두 차례 선거 펀드 모금 참여와 후원 등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 후보자는 "역사 학문은 기초 학문으로 실용학문(사회복지학)에 가서 강의할 수 있다"며 "10여년간 한 분야에서 일하고 경험하면 전문가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어린이집 대표는 무보수로 일했으며 딸은 보육교사 자격증이 있어 특혜채용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무더기 교통위반과 관련해 신 후보자는 "시간에 쫓기면서 일하다 보니까 위반을 많이 했다"며 옹색한 해명을 했다.
보은인사 논란에 대해서는 "광주 발전을 위해 (이용섭 시장이) 좋은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뜻에서 정책 자문 역할을 했을 뿐이다"고 강변했다.
신 후보자는 전남대 사학과에서 학위를 취득했으며, 호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복지행정대학원장, 산업경영대학원장 등을 지냈다.
cbebo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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