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냉난방비 시설 갖춰 안전운행 도움…새우잠 자던 기사들 '호응'
(하동=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관광버스 기사님을 잘 모셔야죠"
본격적인 나들이철 관광버스 기사들은 관광객을 내려놓고 난 후엔 좁고 답답한 버스 한쪽에서 새우잠을 청한다.
장시간 운전 후 다시 이동해야 하는 관광버스 기사들에겐 피로가 풀리기보다는 오히려 가중될 수 있어 적절한 전용쉼터가 늘 아쉽다.
이런 고충을 파악한 경남 하동군이 지역 대표 관광지인 평사리 최참판댁 대형주차장에 '관광버스 기사님 휴게쉼터'를 마련했다.
휴게쉼터는 18㎡ 크기 이동식 철골조로 만들었다.
휴게쉼터는 샤워시설을 비롯해 냉난방기, TV 등을 갖춰 장기간 운전으로 피곤한 기사들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했다.
최참판댁은 평일은 물론 주말·휴일에는 1만여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이 때문에 대형주차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 50여대가 매일 찾는 것으로 하동군은 파악했다.
휴게쉼터에 대한 관광버스 기사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기사들은 "쉼터가 없어 늘 버스 안 등에서 머무르는 등 불편을 겪었는데 쉼터 덕에 피로도 풀면서 안전운행을 할 수 있게 돼 버스를 탄 관광객들도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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