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다음달 15∼17일 디자인 공모…4∼10월 설치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 전일빌딩 리모델링 공사장 가림막이 예술 공간으로 변한다.
광주시는 80년 5·18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전일빌딩 리모델링 사업 공사장 가림막에 설치할 디자인을 공모한다고 25일 밝혔다.
공모 주제는 광주의 과거·현재·미래를 품은 '새(new) 전일빌딩'과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홍보 및 성공개최 기원에 관한 사항이다.
전일빌딩 정면과 우측면(아시아문화전당측면)에 설치할 가림막에 디자인한다.
이번 공모에는 시민참여와 연대라는 광주공동체 정신을 반영해 연령과 지역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오는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접수하고 당선작은 4월 중순께 누리집에 발표한다.
광주시 누리집 고시·공고란에서 내려받은 신청서를 작성해 디자인 안이 포함된 프레젠테이션 보드와 함께 방문 또는 우편(광주시 서구 내방로 111, 광주광역시청 문화기반조성과)으로 제출하면 된다.
최우수상 1명(팀)에게는 광주상생카드 500만원과 상장 등을 주는 등 5명에게 시상금을 준다.
선정된 디자인을 가림막에 시공해 프린지 페스티벌이 열리는 4월부터 5·18 행사 기간을 거쳐 10월 초까지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리모델링에 들어가는 전일빌딩에는 5·18 당시 헬기 기총소사 흔적이 원형 보전되며 5·18 기념공간과 함께 도서관·시민생활문화센터 등 시민문화공간, 문화콘텐츠 기업과 창업센터를 집적한 광주콘텐츠 창작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국비 130억원과 시비 354억원 등 총사업비 484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10층, 연면적 1만9천321㎡ 규모로 5·18 40주년인 내년 3월 개관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철거 위기에 있던 전일빌딩이 시민 뜻에 따라 원형을 보존하고 시민 역사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을 위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며 "공사장 가림막을 공공디자인 매개체로 활용해 일상이 예술이 되는 품격있는 문화도시를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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