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개선 물꼬트나'…뉴질랜드 총리 '당일치기' 中 방문 발표

입력 2019-03-25 16:20  

'관계개선 물꼬트나'…뉴질랜드 총리 '당일치기' 中 방문 발표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FTA 격상 등 논의, 갈등국면 완화될지 주목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최근 중국과 긴장 관계에 있는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난다고 로이터·AFP 통신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아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31일 베이징으로 향해 이튿날인 4월 1일 시 주석 등 중국 지도자들과 만난 뒤 2일 귀국한다고 밝혔다.
아던 총리는 애초 중국에서 며칠 머물 계획이었지만 50명의 희생자를 낸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사원(모스크) 총격 테러 참사 여파로 방중 일정을 하루로 대폭 단축했다.
아던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경제사절단까지 대동해 좀 더 길게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테러 참사로 인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고 중국 측도 이런 사정을 양해했다고 설명했다.
아던 총리는 방중 기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2008년 체결된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의 격상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리커창(李克强) 총리와도 회담도 예정돼 있다.



아던 총리의 방중 발표는 최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장비 배제 등의 문제로 뉴질랜드와 중국 간 관계가 악화한 와중에 나왔다.
뉴질랜드와 중국은 FTA 체결 등을 통해 외교·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으나 2017년 10월 아던 내각이 출범한 뒤 관계에 이상 기류가 흘렀다.
특히 뉴질랜드가 남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우려를 표하고, 5세대(5G) 모바일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화웨이를 배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긴장 국면이 조성됐다.
이후 지난달 예정된 '2019 중국-뉴질랜드 방문의 해' 공동행사가 연기되는가 하면 에어 뉴질랜드 항공기가 상하이로 가던 중 절차상 문제로 착륙이 불허되며 회항하는 등 중국의 보복 조치로 비치는 상황도 이어졌다.
중국 관광객들이 잇따라 뉴질랜드 여행을 취소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에 야당은 아던 총리 재임 기간 중국과의 관계가 최악이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아던 총리는 중국과의 관계에 복잡한 면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양국 관계에 균열이 있다는 우려는 일축했다.
아던 총리는 지난달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5G 장비 입찰과 관련해 "아직 화웨이를 배제하지는 않았다"면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 여지를 열어놓았다.
lu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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