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벚꽃 명소' 우한대 암표상 몸살…경찰 600명 주둔

입력 2019-03-25 16:26  

中 '벚꽃 명소' 우한대 암표상 몸살…경찰 600명 주둔
인터넷으로 무료 예약한 후 비싼 값에 팔아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 최고의 벚꽃 명소 중 하나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대 교정이 암표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이를 막고자 경찰력까지 대거 동원됐다고 홍콩 명보와 'HK01'이 25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우한대학의 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기간에는 하루 최대 3만 명의 사람들이 우한대학을 찾아 벚꽃놀이를 즐긴다.
우한대학 측은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 혼잡을 빚을 것을 우려해 이달 2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벚꽃놀이 온라인 예약제'를 실시, 인터넷에서 예약한 사람들만 대학 내에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무료이지만, 이를 악용한 암표상들은 온라인 예약을 통해 방문증을 확보한 후 이를 예약에 실패한 사람들에게 장당 40위안(6천800원)에서 100위안(약 1만7천원)의 돈을 받고 판매한다.
또한, 여러 경로를 통해 학생들이나 교직원이 우한대학을 드나들 때 쓰는 출입증을 확보한 후 이 출입증을 이용해 오토바이 등으로 관광객을 대학 안으로 실어주고 돈을 받기도 한다.
이러한 암표상이 판을 치면서 선량한 시민들이 피해를 보자, 우한시 경찰 당국은 벚꽃놀이 기간에 600여 명의 경찰을 우한대학 내에 상주시키고 암표상 검거와 치안 유지에 나섰다.
암표상 검거를 위해 만들어진 전담반이 지난 21일 하루에 잡아들인 암표상만 9명에 이른다.
우한시는 벚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도시로, 우한대 외에도 동호 벚꽃원, 청량채, 제각공원 등 20여 곳의 벚꽃 명소를 찾는 관광객은 하루 평균 30만 명을 넘는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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