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관문공항 SNS 비판 이어 4월 8일 개인사무실 개소
"내년 총선 자유한국당 승리에 일조하고 싶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긴 침묵을 깨고 정치 활동을 재개하고 나섰다.
서 전 시장은 오는 4월 8일 동구 초량동에 마련한 개인사무실에서 주변 지인들과 차를 마시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서 전 시장은 "젊은 정치인과 각계 전문가 등과 함께 부산 발전을 위해 논의하는 일종에 사랑방 같은 곳으로 보면 된다"며 "누구를 초청해서 개소식을 하는 자리는 아니다"고 조심스럽게 표현했다.
그는 "보수우파가 결집해서 외연을 확대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뜻을 같이하는 사람과 정치권이 정보를 교환하면서 공부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내년 총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아직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다만 자유한국당이 승리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서 전 시장의 총선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4선 국회의원과 새누리당 사무총장, 여의도 연구원장 등을 지낸 그의 경력을 내세워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이 있는 '험지'에 보수 대표로 나설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 전 시장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이 추진하는 동남권 관문 공항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괜히 오 부산시장이나 이낙연 국무총리를 내세워 영남권 5개 시·도 주민 갈등만 조장할 것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김해신공항 대신 가덕도 신공항건설 하겠다고 지시하면 될 일"이라며 문 대통령까지 비판해 여당 의원들이 발끈하기도 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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